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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노트/블러디 다이어리

[국도예술관GV] 김지용 감독 및 배우 전혜진, 성혁, 박선애



ⓒ무비조이(MOVIEJOY.COM) ▲[블러디 쉐이크] 왼쪽부터 김지용 감독, 성혁, 박선애, 전혜진, All Right Reserved

지난 6월4일 부산국도예술관에서 <블러디 쉐이크> 감독 및 배우 GV가 열렸다. 연출한 김지용 감독과 아직 신인들이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전혜진(수경 역), 성혁(소매치기 찬우 역), 박선애(루피) 등이 참여하여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산국도예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GV는 김지용 감독의 적극적인 이야기와 배우들이 보여준 열정이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이날 주역은 열심히 참여한 관객뿐만 아니라 가감 없이 자신들이 출연한 영화에 대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꺼내어준 배우들과 연출한 감독에게 돌려도 될 것 같다. 

그날 GV에 있었던 무비조이와 국도예술관 정진아 매니저가 한 질문들을 모아 보았다. 

전혜진, 성혁, 박선애 캐스팅은 이렇게 했다.

[정진아프로그래머]캐스팅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가 있으면 해주실 수 있습니까?
김지용(감독):"성혁씨 같은 경우에는 원래 다른 배우를 제가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저를 찾아오더니 거의 30분 동안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30분 동안 이야기 듣고 나서 이 친구는 정말 되겠단 생각이 들어서 캐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인터뷰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수경 역의 전혜진씨 같은 경우에는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을 하게 되었는데요. <궁녀>란 작품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캐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조금 재미난 일이 원래 전혜진씨 말고 같은 소속사에 다른 여배우와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최종적으로 전혜진씨를 캐스팅하게 된 일화가 있습니다.

오디션을 통해 뽑은 배우는 루피 역의 박선애씨인데요. 오디션 보러온 여러 사람들 중에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김도용씨가 직접 면접을 할 때 어떤 부분이 가장 자신 있느냐 물었는데 바로 자신의 뒤태를 보여 주어가지고 모두 놀랐던 일이 있었습니다."

[정진아프로그래머]영화에 베드신 장면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전혜진씨 같은 경우 힘든 적이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전혜진(수경 역):"제가 그때 당시 지금보다 더 어렸어요(2년 전에 작품 완성). 그래서 김도용씨에게 감정이입을 하다보니까 갑자기 미워지기 시작하는 것이에요. 저 사람이 나한테 왜 저러지. 역에 몰입하다보니까 그런 일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감독님한테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는데 제가 이야기할 때마다 감독님은 제 편이셨어요."

김지용(감독):"제가 편집을 하면서봤는데요. 바로 김도용씨에게 전화를 해서 나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일동 큰 웃음)." 


ⓒ무비조이(MOVIEJOY.COM) ▲[블러디 쉐이크] 수경 역의 전혜진, All Right Reserved

[무비조이]성혁씨 같은 경우에는 영화에서 대사가 거의 없습니다. 배우들이 이야기할 때 대사가 없는 경우가 더 힘들단 이야기도 하는데요. 본인에게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성혁(찬우 역):"말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고요. 제가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런데 영화에 맡은 역할이 보면 제가 항상 관찰자잖아요.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경우가 많고요. 감정을 표현하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예를 들어 대사로 그냥 '보고 싶었어.'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았는데요. 그런 것을 말없이 표현하기가 너무 힘든거에요. 그래서 가끔 대사가 있는 날은 너무 좋았어요(관객 웃음). 제가 중간에 한번은 감독님한테도 '대사를 좀 만들어주세요.' 이야기를 했는데요. 감독님이 넌 안 되라고 이야기를 하셨어요(관객 큰 웃음)."

김지용(감독):"원래 성혁씨 대사가 많았어요. 제가 직접 하다보니까 찬우란 역할에 대사가 많은 것이 어울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극중에 수경 역이 시각장애인 역할로 나오잖아요. 그래서 찬우는 말 못하는 인물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모든 캐릭터를 만들 때 형이상학적이거나 철학적인 혹은 이데올로기적인 캐릭터를 만들지는 않아요."

불필요한 대사보다는 배우들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무비조이(MOVIEJOY.COM) ▲[블러디 쉐이크] 루피 역의 박선애, All Right Reserved

[정진아프로그래머]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성혁씨 같은 경우에는 아직 신인이니까 연기자 좀 서툴러서 이런 장면에서 저렇게 침묵하는 것일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세 번째 보고나니까 저 장면에서는 저런 방식으로 연기할 필요가 있었단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방식으로 연기한 것이 힘들지 않았나요?
성혁(찬우 역):"전 대사가 없기 때문에 영화에서 감정이라도 찾지 못하면 안 되잖아요. 영화에서 어떻게든 그 감정을 표현해야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캐릭터를 잡아나갔어요. 드라마처럼 대사가 많으면 가끔은 대사를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찍고 나서 확인을 해보면 어떤 부분에서 안 맞을 때가 있는 것이죠. 연기한 제가 어떤 부분에서 좀 어색했다고 스스로 느끼는 경우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대사가 없어서 어떤 부분에서는 좀 편했단 생각도 들고요. 그냥 감독님 믿고 한 영화이기도 하고요."

[정진아프로그래머]오늘 직접 보니 배우 분들이 상당히 활달하신데요. 어떻게 해서 영화에서는 그렇게 조용한 캐릭터로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지용(감독):"개런티를 싸게 주면 됩니다(일동 큰 웃음). 전 사실 영화연출에 대해서 눈을 뜨기 시작한 단편영화 할 때가 아니라 연극할 때였어요. 제가 2시간짜리 연극을 한 적이 있는데요. 2시간동안 3명의 배우들이 감정을 가지고 극을 끌어나간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어요. 대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감정의 표현이란 것이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단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전달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생각 때문에 불필요한 대사보다는 연기자들의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시나리오를 잘 못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성혁씨 매니저질문]영화와 같이 실제에서도 여성분들에게 배려가 깊은지 궁금합니다.
성혁(찬우 역):"전 굉장히 나쁜 남자고요. 제 입으로 이야기하기 좀 어려운데요. 전 여자한테 친절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친절하지 않다보다는 남자 여자 구분하지 않고 똑 같이 대해서 그런 것 같아요. 실제 성격은 남자 여자 똑 같이 대하구요. 상당히 소심한 편입니다."

김지용(감독):"질문하신 분이 잘 아실 것 같은데요(일동 큰 웃음)."
정진아(프로그래머):"제가 보기에는 성혁씨 매니저 분 같은데요(일동 큰 웃음)." 
김지용(감독):"전 속일 수가 없어요. 이런 경우를요(관객 큰 웃음)."

대위법적으로 영화를 구성하고 싶었다.


ⓒ무비조이(MOVIEJOY.COM) ▲[블러디 쉐이크] 찬우 역의 성혁, All Right Reserved

[정진아프로그래머]에피소드마다 겹치는 장면들이 있는데요. 영화 찍을 때 각도만 다른 상태에서 겹치는 장면들을 다시 촬영한 경우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어려움이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첫 장면에 대한 것 역시 아쉬움 등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김지용(감독):"사실은 제가 짐 자무시 감독 영화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이 감독님이 연출한 영화가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한국에서 볼 수 없어서 운 좋게 일본에 갔을 때 보게 되었는데요. 이 감독 영화가 대위법적인 영화가 많았어요. 제 영화에서도 그래서 대위법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갔고요. 시나리오 쓸 때가 제일 고민이 많았어요. 그리고 편집할 때 자꾸 까먹는 거에요. 앞에 이 장면들을 똑 같이 다른 각도에서 촬영해서 뒤에 넣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첫 장면에 나오는 것은 저희가 저예산 영화라서 시나리오 작성할 때 이 부분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가 없는가가 가장 큰 문제였어요. 원래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잡아내어야하는데요. 어느 정도 찍다보니까 사실 까먹은 것도 있었어요. 한 장면을 하나의 시선으로 촬영을 해서 끝내면 제일 쉬운데요. 이걸 또 다른 앵글에서 찍어야한다는 것은 또 다른 어려운 작업이었고요. 제일 중요했던 것은 시나리오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정진아프로그래머]감독님이 이 작품에서 너무 과하게 많은 것을 보여주시려고 한 것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지용(감독):"사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영화시나리오를 쓰면서 재창조되어진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20대 제가 만들었던 단편영화를 보면 비슷한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이 영화 같은 경우에는 미술적인 부분들이 가장 중요했어요. 그 이유가 뭐냐면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확실하게 부각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상황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떤 영화적인 부분에 상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좀 더 이미지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 것이죠. 그러다보니까 좀 과하단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 실제 삶이 조금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무비조이(MOVIEJOY.COM) ▲[블러디 쉐이크] 수경 역의 전혜진, All Right Reserved

[정진아프로그래머]꿈에서 깨어난 마지막 장면은 영화 전반에 나온 캐릭터들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이 마지막 장면은 처음부터 생각을 하셨는지요?
김지용(감독):"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시나리오를 계속 작업하다보니 마지막 장면이 나오게 되었는데요. 전 마지막 장면 같은 경우는 레오 까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영화 마지막 장면이 해피엔딩이었죠. 당시 어떤 기자가 레오 까락스 감독에게 왜 마지막 장면을 그렇게 행복한 장면으로 넣었는지 물었는데요. 그때 레오 까락스 감독이 한 이야기가 '이 작품 2년 촬영하면서 배우들이 너무 고생했기 때문에 행복한 끝을 보여주고 싶었다.' 했어요. 너무 단순한 이유였죠. 저도 처음엔 그 이야기 듣고 어이가 없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하다 보니 그 마음이 이해가 되었어요.

실제 삶이 조금은 더 행복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습니다."

[무비조이]전혜진씨 같은 경우에는 매년 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는데요. 이번 블러디 쉐이크를 보면서 아역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아역 배우가 성인연기자로 변신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전혜진(수경 역):"저는 사실 성인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저 자신에게 부담을 주고 싶었던 적이 없었어요. 저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안 받고 연기를 하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전 그렇게 생각을 해요. 저도 이제 사회인이고 사회활동을 한지 꽤 되었지만, 연기자라면 좀 나이가 들어도 순수한 생각을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만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다른 직장에서 일을 한다면 또 다른 생각을 해야 될 거고요. 개인적으로 연기자는 우선 순수해야할 필요가 있단 생각을 해요.

그래야만 어떤 캐릭터를 받아들일 때 저 스스로 편견이나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게 모르게 편견을 가지게 되고 선입견을 가지게 되잖아요. 그런 것을 저한테 주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을 해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저 애 철없다 밝게 사는 구나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오히려 제가 연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지금처럼 계속 연기를 하고 싶어요. 제가 하고 싶었던 역할을 지금까지 해왔고요.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모든 것에 도전해보고 싶고요. 사실 <궁녀>나 <블러드 쉐이크> 같은 경우에도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을 해요. 이유는 제 나이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자로서는 큰 힘이 된 영화라고 생각을 해요."

샤워씬 시나리오 상에는 잘 녹아 있었지만...


ⓒ무비조이(MOVIEJOY.COM) ▲[블러디 쉐이크] 왼쪽부터 김지용 감독, 성혁, 박선애, 전혜진, All Right Reserved

[정진아프로그래머]이 영화 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장면이 마지막 장면 샤워씬이었는데요. 감독님하고 배우 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성혁(찬우 역):"시나리오에는 왜 그 장면을 그렇게 해야 하는지 상당히 잘 녹아 있어요. 감독님이 이야기하신 것도 그렇고요. 촬영을 할 때는 사실 제가 잘 못 느꼈고요. 제가 그 장면에서 좀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지 않았는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지용(감독):"저도 개인적으로 그 장면이 너무나 아쉬워요. 시나리오 쓸 때 그 장면에 대해서 묘사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기술적으로 그 장면을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작년에 제가 해외영화제에 출품을 했을 때는 원래 그 장면이 없었어요. 그런데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는 그 장면이 꼭 필요했단 생각이 들어서 그 장면을 넣게 되었는데요. 관객 분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모두 만족하는 장면들이 되어야하는데요. 제작비 문제도 있고 해서 그렇게 만족스럽게 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성혁(찬우 역):"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와서 또 추가해서 이야기를 드리면 그 장면 촬영하는 곳이 굉장히 좁은 곳이었어요. 그래서 장면이 딱 한 앵글밖에 나올 수 없는 그런 위치였어요. 제가 볼 때는 그래서 그 협소한 공간에서 그래도 저렇게 나오면 표현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제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 같단 생각이 드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무비조이(MOVIEJOY.COM) ▲[블러디 쉐이크] 관객과의 촬영, All Right Reserved

[무비조이]신인이지만 강렬한 역할인데요. 본인에게 다음 작품을 선택하는데 부담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박선애(루피 역):"제가 루피 하고 나서 다음 연극 작품이 달동네 장님 아가씨였어요. 구멍가게를 하고 있고요. 영화와 완전 다른 역할을 했지만 루피와 달동네 장님 아가씨랑 많이 닮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어요. 제 안에 둘 다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특별히 루피가 다음 작품을 하게 된다면 부담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보시는 분들은 강렬하다고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특별히 제가 예쁘다고 생각을 해보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떤 한 가지 색을 가지고 있다 생각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다른 작품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무비조이] 첫 작품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기에 다음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선애(루피 역):"어뗜 역할보다는 나 같단 생각이 드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하고 싶다 내 안에 그런 모습이 있단 역할을 하고 싶어요. 블러디 쉐이크도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여자 배역 3명이 나오는데 제 안에 모두 그런 모습들이 들어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저한테 운이 따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글: 제상민(무비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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